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주도한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의 착공식이 9월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 열렸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미디어센터와 울켄 발하쉬 건설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Nazarbayev) 대통령 등 양 정부 주요 인사들과 삼성물산 김신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 등이 참석하여 착공식을 축하했다.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은 양국 간 경제협력 사업 가운데 최대인 총 4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이다.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약 680km 떨어진 발하쉬 호수 남서부 연안에 건설해 운영하는 본 발전소는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발하쉬 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총 1,320MW급이며, 이는 카자흐스탄 발전용량의 약 9%에 해당하는 양으로서, 카자흐스탄 남부 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한국과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정 체결을 통해 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75%의 지분으로 사업을 주도하고, 카자흐스탄 국영 발전회사인 삼룩에너지社가 공동으로 25%의 지분에 참여한 본 프로젝트는 한국 컨소시엄이 소유·운영까지 전담해 20년 후 정부에 기부채납을 하는 BOOT (Build-Own-Operation-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전소 EPC(엔지니어링, 조달, 시공) 사업자로 참여하여, 발하쉬 발전소를 초임계압(Super-Critical Pressure)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고온고압 대형 발전소로 건설할 예정이다.
* 초임계 압: 보일러와 터빈의 운전 증기조건을 물의 임계점(압력 221bar, 온도 374℃)이상으로 상승시키는 것으로, 기존 재래식 발전소보다 경제성과 발전효율이 높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
발하쉬 발전소는 카자흐스탄 최초로 외국 자본과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도입, 건설해 운영하는 IPP 사업으로 한국의 투자. 금융, 건설, 운영 기술을 결합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 IPP(Independent Power Plant, 민자발전) 민간자본을 투자하여 발전소 건설하고 용량구매계약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