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첫 번째 고효율 가스복합화력발전 수주
◇ 복합발전 및 LNG 터미널 연계 사업 등 베트남 내 프로젝트 참여 확대
◇ 지난해 총 70억 달러 이어 연초부터 해외수주 강세 지속
삼성물산이 베트남에서 6000억원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의 베트남 내 사업 참여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오세철)은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그룹(Petro Vietnam)의 자회사 페트로베트남전력이 발주한 년짝(Nhon Trach) 3,4호기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첫 번째 고효율 가스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로, 호치민 동남쪽 23km 거리에 위치한 엉 깨오(Ong Keo) 산업단지 내 건설하는 1600MW(메가와트)급 고효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베트남 건설업체 릴라마(Lilam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열회수보일러 각 2기를 비롯해 변전소 및 송전선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8억 3500만 달러(1조원) 규모이며, 이 중 삼성물산의 공사금액은 5억 1000만 달러(6100억원)로 공사를 주도한다.
삼성물산은 특히 베트남 최초 LNG 터미널 프로젝트인 ‘티 바이(Thi Vai)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현지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입찰제안을 통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티 바이 (Thi Vai) LNG 터미널은 이번 년짝 발전소와 70km 떨어진 지역에 건설되고 있으며, 완공 후에는 발전에 필요한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최대 복합화력발전소인 자와(JAWA)1 프로젝트와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말레이시아 프라이, 싱가포르 GMR 복합화력발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글로벌 역량 또한 이번 수주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해 ‘제8차 베트남 국가전력개발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전력망 확충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베트남 내 복합화력발전 관련 사업에 삼성물산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베트남은 친환경을 기조로 하는 국가전력개발계획에 따라 복합화력발전 중심의 에너지 전환이 진행중으로,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베트남 내 복합발전 및 LNG 터미널 연계 사업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UAE 초고압직류송전, 카타르 LNG 터미널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만 총 70억 달러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 베트남 수주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