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동물의 날 맞아 내달 4~6일, 환경재단·용인문화재단 공동 추진
– ‘꼬리’ 작가 박수용씨가 들려주는 호랑이 이야기 단편영화제, 환경퍼포먼스 공연, 영상사진전 등 열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한승환)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내달 4일 ‘세계동물의날’을 맞아 환경재단, 용인문화재단과 함께 6일까지 3일간 호랑이 보전 캠페인 ‘숨을 위한 숲, 그 곳에는 호랑이가 산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Save the Tigers, Save the Forests”라는 주제로 야생의 호랑이 서식지를 보호함과 동시에 동물원 등 서식지 외 보호 기관들에서 호랑이 멸종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호랑이를 주제로 한 단편영화를 포시즌스가든 대형 LED 스크린에서 상영해 에버랜드를 찾은 손님들에게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호랑이와 환경 보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국내 1호 환경퍼포먼스그룹 ‘유상통 프로젝트’가 출연해 생수통, 배관통, PVC 파이프 등 폐기물로 만든 악기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싸운드써커스> 공연이 열린다. 특히 20여년간 한국호랑이를 취재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저서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박수용 작가가 직접 촬영한 영상사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 작가는 1997년 세계 최초로 자연상태의 한국호랑이 촬영에 성공한 이후 1,500시간이 넘는 영상을 촬영해 〈시베리아, 잃어버린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 〈시베리아호랑이-3代의 죽음〉등의 다큐멘터리 작품들로 프랑스 쥘 베른 영화제, 블라디보스토크 국제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유인원 전문가 제인구달이 극찬한 저서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과 지난해 늙은 수호랑이의 마지막 1년을 그려낸『꼬리』로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 받은 바 있는 에버랜드는 2018년부터 한국범보전기금이 추진 중인 ‘두만강 한국호랑이 생태통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한국호랑이의 생태공간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용인문화재단과 함께 환경 보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단체들이 함께 실천해야만 가능하다”면서 “이번 호랑이 보전 캠페인과 같은 기업의 ESG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전은 동물원의 핵심 임무”라면서 “여러 기관들과 협력해 에버랜드를 찾는 손님들에게 호랑이와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