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골프·축구 관계자 60여명 참석 … 이상 기후 맞춤형 잔디 관리 방안 공유
- 슈퍼 엘리뇨 지속, 탄력적 잔디 관리 중요성 증가
- 참석자들간 사례 중심 토론으로 실무 역량 강화
- 잔디환경연구소, 30년 노하우 통해 스포츠 잔디 컨설팅 실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골프사업팀 잔디환경연구소는 15일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한 잔디 관리 노하우 및 확산을 위해 ‘제2회 삼성 잔디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물산 경험혁신 아카데미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잔디환경연구소가 컨설팅 중인 골프장과 한국프로 축구 K리그 1, 2 경기장 등 30개소 60여명의 잔디 관리자들이 참석했다.
골프, 축구 등 잔디를 활용한 스포츠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잔디 관리가 중요한데 각 경기장에서는 지난해 이상 기후로 잔디품질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2023년부터 슈퍼 엘리뇨가 본격 시작돼 향후 5년간 역대급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유엔에서는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지구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엄중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여름철 기록적 폭염이 가을까지 이어졌으며 봄과 겨울에는 이상 고온과 한파가 반복되며 큰 기온편차를 보였고 강수일은 감소한 반면 강우량은 증가하는 등 집중호우와 가뭄이 번갈아 지속되는 이상 기후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해 잔디 생육이 저하되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병충해가 급증하는 등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잔디 품질의 저하를 겪게 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잔디환경연구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상 기후 시대에 맞는 잔디 관리와 지구 열대화에 따른 변화된 해충 대응에 대한 방안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세미나와는 달리 현장 잔디 관리자들이 겪는 문제점들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이 펼쳐졌다.
올해 폭염과 폭우 등으로 골프장 그린과 티잉구역에 주로 사용되는 한지형 잔디의 생육 부진, 병해 등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난지형 잔디의 뭉침현상(총생)에 대한 사례와 해결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잔디환경연구소 김경덕 소장은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잔디 관리를 할 수 없다”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시비·시약 계획, 예고, 급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좋은 품질의 잔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한 한 골프장 잔디 관리 책임자는 “20여년간 잔디 관리를 해왔지만 지난해는 그간의 경험이 무색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경쟁 관계이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해 골퍼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 골프 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잔디 전문 연구기관으로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안양CC, 가평베네스트GC 등의 명품 코스 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잔디 기술력과 골프 코스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40여개의 골프장과 K 리그 1, 2의 25개 경기장에 잔디 컨설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지속적인 잔디 관리 기술 연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포츠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잔디 관리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