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으로 맺은 네덜란드와의 인연 기념… 로디 엠브레흐츠 대사, 식물사랑단 어린이 ‘일일 선생님’ 변신
◇’할로 홀란드’ 등 네덜란드 문화 체험 이벤트 풍성
◇’민간 외교의 場’ 역할도 톡톡히
튤립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지난 13일 특별한 외국인 선생님이 방문했다.
에버랜드의 초대로 로디 엠브레흐츠(Lody Embrechts)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일일 ‘튤립 선생님’으로 변신한 것.
엠브레흐츠 대사는 에버랜드 식물사랑단 어린이 30여 명에게 튤립을 비롯한 네덜란드 문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네덜란드 튤립밭을 재현한 에버랜드의 정원으로 미니 여행을 떠나, 우리 국민들과 소통하고 네덜란드 문화를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아 식물사랑단 단원으로 활동중인 최서현 양(11세)은 “튤립의 나라에서 온 대사 선생님으로부터 튤립의 생태, 특징, 키우는 방법들을 직접 배우니, 신기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네덜란드와의 인연을 기념하고, 평소 만나기 어려운 외교관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고 세계관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고자 엠브레흐츠 대사 일행을 초청했다.
에버랜드와 네덜란드의 인연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버랜드는 자연농원 시절이던 1992년,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튤립’ 소재의 꽃 축제를 우리 나라에 처음 도입해 지금까지 약 4천만명이 다녀간 대표 봄꽃 축제로 성장시켰다.
에버랜드는 주요 꽃놀이가 대부분 남부지방에 편중돼 수도권 주민들의 즐길 거리가 부족한 점에 착안, 비교적 오래 피고 강렬한 색이 매력인 튤립을 축제용 꽃으로 선택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이 달 28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튤립축제에는 네덜란드의 대표 추상화가 몬드리안을 주제로 튤립정원, 아트전시, 브릭놀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함께 매주 토요일마다 튤립 꽃꽂이 클래스, 전통의상 체험과 같은 ‘할로 홀란드’를 이벤트를 축제 현장에서 진행 중이다.
엠브레흐츠 대사는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과 화가 몬드리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에버랜드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네덜란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는 네덜란드 외에도 영국, 중국, 터키 등 세계 각국 외교 사절의 방문이 이어지며 ‘민간 외교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