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3일까지 청담점에서 프랑스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 전시 개최
◇ 페리앙 작업의 바탕이 된 유럽여행 기간, 자연/도시 모습의 사진 38점 구성
◇ 페리앙을 대표하는 디자인이 반영된 의자 등 가구 15점도 선보여 눈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콘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10 Corso Como Seoul)은 특별 쇼핑 행사인 텐 온 텐(10 on 10) 쇼핑 위크를 맞이하여 12월 13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점 3층에서 ‘샬롯 페리앙, 포토그래퍼 앤 디자이너(Charlotte Perriand, photographer and designer)’ 전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프랑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의 전시는 2014년 10 꼬르소 꼬모 밀라노에서 진행된 바 있고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샬롯 페리앙(1903~1999)은 파리 출신 여성 건축가, 가구 디자이너로서 20세기 현대 디자인계의 중심축으로 알려져 있다.
1920년대부터 활동하면서 당시 남성 중심적이었던 디자인 업계에서 현대 산업의 소재를 수용하고 전통적인 장식에 대한 규범을 거부하는 여성 건축가/디자이너로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의 사진 전시 전문 에이전시 ‘아드미라(Admira)’의 큐레이터 ‘엔리카 비가노(Enrica Vigano)’와 ‘샬롯 페리앙 아카이브(Charlotte Perriand Archives)’,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까시나(Cassina)’, 10 꼬르소 꼬모의 창립자 까를라 소짜니(Carla Sozzani) 재단 ‘폰다지오네 소짜니(Fondazione Sozzani)’가 협업해 기획됐다.
10 꼬르소 꼬모 서울의 샬롯 페리앙 전시는 페리앙의 독특하고 재치있는 작업의 바탕이 된 사진 38점과 페리앙을 대표하는 까시나 가구 15점으로 구성된다.
페리앙의 디자인에 영감을 준 1930년대 유럽 등지를 여행하는 동안 촬영한 사진과 자연, 도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페리앙은 다리의 금속 구조물, 어망, 돌멩이 등 주의를 이끄는 것은 무엇이든 녹음하고 기록하고 형태와 아이디어를 새기면서 디자인의 주제로 선정했다.
주요 사진은 ‘접시를 들고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손과 샬롯 페리앙(Charlotte Perriand with Le Corbusier’s hand, holding a plate by way of a halo, 1928)’, ‘크로아티아의 회전목마(Manege, Croatie, 1937)’, ‘물고기의 척추골(Vertebre de poisson, 1933)’, ‘그레폰의 동쪽 모습과 바이크 트랙, 샤모니(La face est du Grepon et la < vire a bicyclette >, Chamonix, 1930)’ 등이다.
또 페리앙의 대표적인 디자인이 반영된 선반 ‘뉘아주(Nuage)’, 회전의자 ‘LC7’, 긴 의자 ‘도쿄 셰즈 롱그(Tokyo Chaise Longue)’ 등 가구도 함께 전시된다.
송애다 10 꼬르소 꼬모 팀장은 “매년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전시를 진행하는 10 꼬르소 꼬모 서울이 올해는 20세기 현대 디자인계의 거장 ‘샬롯 페리앙’의 전시를 개최한다” 라며, “고객들에게 ’좋은 디자인은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페리앙의 신념이 담긴 작품들을 경험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 샬롯 페리앙(CHARLOTTE PERRIAND)에 대하여
샬롯 페리앙은 1903년 10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파리의 장식미술연맹 중앙학교(Union Centrale des Arts Decoratifs)에서 수학했으며 20세가 되던 해, 당시만 해도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던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925년, 인테리어 디자인을 졸업한 이후 그는 바우하우스를 따르며 현대 산업의 소재를 수용하며 전통적인 장식에 대한 규범을 거부했다.
1927년, 페리앙은 파리의 유수한 아틀리에에서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와 피에르 잔느레(Pierre Jeanneret)와 협업한다. 이 시기에 페리앙은 그의 남편이 선물해준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며 사진술에 매료되었다.
1928년, 페리앙은 르네 허브스트(Rene Herbst), 드조 부르주아(Djo-Bourgeois), 장 푸케(Jean Fouquet), 제라드 산도즈(Gerard Sandoz), 장 퓨이 포브카(Jean Puiforcat)와 함께 뤼니테 드 쇽(L’unite de choc)이라는 아방 가르드 그룹을 형성하며 2년 후, 그의 아방 가르드 그룹과 함께 현대 예술가 연맹인 UAM(Union des Artistes Modernes)을 설립한다. 1930년, 페리앙은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와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를 만나 그들과 진정한 우정을 쌓으며 예술적인 협업을 하게 된다.
페리앙은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와의 10년간의 협업을 통해 중요한 가구 디자인을 선보이게 되지만 1937년 3월 아틀리에를 떠난다.
1940년, 일본 정부로부터 산업 디자인 고문으로 초청받아 일본에서 생활했으며, 1943년 인도 차이나로 이주하며 같은 해 5월 자크뮈스 마뗑(Jacquemus Martin)과 결혼하여 페르넷(Pernette)을 출산한다.
1946년, 페리앙은 파리로 돌아와 1951년 밀라노 트리에날레 IX(IX Triennale of Milan) 가구와 장식(Furniture and Decoration)의 프랑스 부문 책임자를 맡는다. 르 코르뷔지에, 잔느레, 페리앙이 공동 디자인한 가구는 1964년 까시나가 재생산하게 된다.
1996년도부터 1999년도까지, 페리앙은 런던의 디자인 뮤지엄(Design Museum), 도쿄의 리빙 디자인 센터 오존(the Living Design Center Ozone), 페르낭 레제 국립 박물관 (Musee National Fernand Leger)에서 3개의 주요 회고전을 큐레이팅한다.
1999년, 페리앙은 파리에서 96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